옛날옛날 어느 한 마을에 팥죽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팥죽할머니는 팥죽을 쑤어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걸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여느 때처럼

팥밭을 일궈내고 있는데 호랑이가 찾아옵니다. 할머니는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호랑이는 내기를 해서 이기면 팥밭일을 도와주고 지면은 잡아먹다고 합니다. 그러나

호랑이를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호랑이에게 팥죽 먹는 동짓날까지

기다려 달라며 부탁을 합니다. 호랑이도 할머니의 사정을 듣고는 동짓날까지 기다려

준다고 하며 다시 떠나게 되는데.. 동짓날이 다가와 할머니는 호랑이가 올 생각에 기운이 없었지만, 팥죽을 먹으러 온 도토리, 송곳, 절구, 자라가 할머니를 꼭 도와준다며 안심을 시켜줍니다. 과연 도토리, 송곳, 절구, 자라는 할머니를 도와 호랑이를 혼내줄 수

있을까요?